송구영신예배 순서지를 만드는데 담임목사 인사말이 필요하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고심 끝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로 어설픈 9행시를 지어봤습니다.

몇몇 분들이 유쾌한 글이라고 좋아들 하셨습니다.

그런데, 엊그제.

예전에 섬기던 교회 장로님 한 분의 카톡을 받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9행시를 ‘아주, 제대로’ 지으셨습니다. 

9행시의 신기원을 이루는 걸작품이었습니다!

새로운 한해는 시온의 대로

해뜨는 신정동 높은곳 위치

복있는 교우들 성전에 함께

많이들 모였네 새해의 덕담

이해의 시작은 예배로 출발

받들어 섬기실 교우들 사랑

으뜸인 주님을 본받는 헌신

세대차 극복한 모범적 교회

요단강 저편의 소망의 새해

멋있지 않나요?

우리 교회를 향한 장로님의 축복과 사랑, 애정과 기대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아마 주님께서도 우리 창일교회를 보시며 이런 기대와 소망을 품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 땅의 수많은 교회들이 있지만, 

2020년 새해에는 우리 창일교회가 9행시의 바람과 같은 교회, 

그래서, '주님의 시선이 머무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여러분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이사무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