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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히 이김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이시니이다 (시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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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몰락한 이유

04-15

그가 몰락한 이유(사무엘상 15:13-23)


 


이스라엘 초대 왕 사울이 몰락한다. 왕직 박탈을 선고받는다. 청천벽력같은 통보다. 형식적으로는 왕이었지만, 왕으로서의 리더십을 완전히 상실한다. 버려진 왕, 허울뿐인 왕이 된 것이다. 그가 이렇게 비참하게 몰락한 이유가 무엇일까? 




첫째, 자기 욕망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기에 사울은 몰락했다.  하나님은 아말렉에 속한 모든 것을 진멸하라 하셨다. 하지만, 사울은 망설였다. ‘이 좋은 가축들을 다 죽인다고? 살찐 양과 소가 너무 아깝지 않은가?’ 사울은 지금 당장의 이익이 너무 크게 보였다. 경제적인 논리로 볼 때 이것은 분명한 낭비다. 하지만, 하나님이 진멸하라 하셨다. 그렇다면 순종해야 했다. 불행히도 그는 적당히 타협한다. 하찮은 것만 진멸한다. 좋은 것은 모두 남긴다. 그는 여호와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 아니, 들을 수가 없었다. 왜?내면에서 울려 퍼지는 욕망의 소리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사울은 가축 뿐 아니라 아말렉 왕 아각도 죽이지 않는다. 명예욕 때문이다. 그는 적국의 수장을 사로잡아 의기양양하게 개선하고 싶었다. 자신의 업적과 공로를 자랑하고 싶은 욕망이 소리친다. 이 소리에 하나님의 목소리는 그만 작아지고 말았다. 사울은 ‘스스로 작게 여길 그 때에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되었던 왕’이었다(17절). 하지만, 어느새 그는 너무 커져 있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라는 말씀은 사울에게 그대로 적용된다(잠언 16:18). 


 


둘째,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기에 사울은 몰락했다. 성경은 불순종의 주체가 ‘사울과 백성(9절)’이라고 고발한다. 사울이 백성들의 요구를 들어준 것이다. 그는 눈치가 빠른 정치인이었다. 백성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봤다. 힘들게 전쟁했는데, 전리품과 노획물 하나 없이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면  백성들은 분명히 불평할 것이다. 만약, 전리품들을 참전한 백성들에게 나눠준다면 환호할 것이다. 그리고, 정치인으로서의 입지는 든든히 설 것을 예상했다. 사울은 백성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기에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 언뜻 보면 사울이 회개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이것은 진심이 아니었다. “내 백성의 장로들 앞에 이스라엘 앞에서 나를 높이사 나와 함께 돌아가서… 경배하게 하소서.” (30절) 그는 여전히 하나님 앞에서 경건한 신자가 되기보다 백성들 앞에서 인기 있는 정치인이 되기를 선택했다. 참된 지혜자는 하나님의 목소리에 먼저 귀 기울인다. 그에게 하나님은 지혜를 주신다. 결국,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게 된다. 우선순위의 문제다. 하나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먼저다. 그때 사람과의 관계도 회복되고 풀어진다.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사람의 원수라도 그와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느니라’ (잠언 16:7)


 



사울이 몰락한 세 번째 이유는 무엇인가? 하나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이 근본적인 문제였다. 13-14장에서 사울은 하나님 앞에서 많은 죄를 지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15장에서 사울에게 마지막 한 번 더 기회를 주셨다. 아말렉을 멸절하라는 명령을 통해 회개하고 순종하는 모습을 보기 원하셨다. 지난 잘못들을 만회할 기회를 주신 것이다.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사울은 ‘다시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간절한 목소리를 외면했다. 왜? 자기 내면의 욕망의 목소리가 더 컸다. 사람들의 목소리가 더 컸기 때문이다.  사울이 귀 기울여 들어야 했던 것은 바로 그를 향한 하나님의 탄식 소리였다(10절). 그를 향한 하나님의 애끓는 호소였다. 마지막 손길마저 뿌리치는 모습에 하나님은 슬퍼하신다(10절). 선지자의 근심과 부르짖음 속에서 하나님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11절).


  


주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아말렉을 진멸하라” 우리 내면의 욕망이라는 아말렉. 사람들의 인정과 요구의 목소리를 들어야만 한다는 아말렉. 이 아말렉들을 진멸해야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온전히 들을 수 있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신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요한계시록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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