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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인도(引導)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고전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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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법궤

02-21

빼앗긴 법궤 (사무엘상 4:1-11)


십자가만 있으면 사람들이 몰려오던 부흥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한국교회의 성장이 정체되기 시작했다. 이제는 침체기를 넘어 쇠퇴기에 들어섰다. 부흥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사무엘상 초반부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상황도 비슷했다. 영적 침체기를 넘어 쇠퇴기 가운데 있었다. 부흥이 필요했다. 


참된 부흥을 위해서는 두 가지가 준비되어야 한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 말씀을 들을 때 믿음이 생긴다. 따라서, 부흥의 요건 첫째는 말씀이 온전히 선포되어야 한다. 둘째는 말씀을 듣는 마음이 준비되어야 한다. 말씀의 씨앗이 좋은 밭에 뿌려지면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부흥을 원하셨다. 그래서, 말씀의 사람을 먼저 준비시키셨다. 하나님이 기르신 사무엘의 말이 온 이스라엘에 전파되기 시작했다(1절). 이제, 백성들의 마음 밭이 준비되어야 했다. 마음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 하셨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마음은 여전히 교만했다. 블레셋과의 첫 번째 전투에서 패했지만, 자신들의 죄를 깨닫지 못했다. 하나님은 이들의 마음이 진정으로 가난해질 수 있도록 두 번째 전쟁을 준비하셨다.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두 번 패배하고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를 적에게 빼앗기고 나서야 깨닫게 되었다. 이가봇! 언제나 누릴 것만 같았던 여호와의 영광이 떠났음을 자각한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너무 사랑하셨기에 이런 실패들을 경험하게 하셨다. 외적인 고난을 통해 내적인 죄를 회개하도록 하셨다. 하나님은 영적 부흥을 위해서 우리를 이렇게 다루실 때가 있다. 어려움을 통해 우리를 돌아보게 하신다. 고난을 통과하는 동안 무릎 꿇게 하신다. 이런 실패나 고난이 아니면 교만한 우리는 좀처럼 영적으로 겸손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목이 곧은 백성인 우리의 마음이 패배를 통해 가난해지고, 그 부드러워진 마음 밭에 말씀의 씨앗이 뿌려질 때 부흥이 일어나게 된다. 


지금은 그야말로 한국교회 수난 시대다. 선교 140년 동안 이렇게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비난을 많이 받은 적이 없다. 마치 전쟁에 대패한 것 같다. 법궤를 빼앗긴 것 같다. 왜일까 고민하게 된다. 그렇다. 부흥을 주시기 위함이다. 한국교회는 오랫동안 부흥을 위해 기도했다. 어쩌면 그 기도의 응답이 아닐까. 회복을 위해 기도했는데, 그 간구의 확답이 아닐까. 


부흥은 언제 오는가? 우리의 연약한 민낯을 겸허히 고백하고, 우리의 죄를 철저하게 회개하고, 무엇이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지를 철저히 깨닫고, 신앙의 본질을 찾으려 몸부림 칠 때 부흥은 시작될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세상에서 승리하는 것보다 당신과의 진실한 관계를 더 원하신다. 승리는 그 이후다. 


사실, 이것이 십자가 사건의 본질이다. 빼앗긴 법궤는 십자가에서 생명을 빼앗기신 예수님을 상징한다. 이스라엘이 패배당했던 것처럼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패배당하셨다. 골고다 언덕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떠났다. 무엇 때문인가? 죄로 얼룩진 우리를 위해서다. 우리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예수님께서 우리 대신 처절한 실패를 경험하셨다. 우리의 영적 부흥을 위해서다. 하지만, 그분은 다시 사셨다. 부활의 영광으로 다시 찾아오셨다. 우리로 다시 살게 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그 예수님 안에서 온전한 부흥을 누릴 수 있다. - 이사무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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