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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부] 선택적 거리두기와 교회 교육의 방향

06-16

"언컨택트(uncontact) 사회는 모든 타인과의 단절이 아니라, 연결된 타인을 좀더 세심하게 가리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타인과 접촉을 줄이며 코로나를 예방하고자 하는 운동이다. 온라인 수업, 온라인 예배, 재택근무 등은 거리두기 운동의 결과로 나타났다. 물론 이제 사람들은 방역 수칙에 익숙해졌고, 특히 백신의 등장으로 사회적 분위기가 많이 변했다. 하지만 전국민적인 거리두기 경험은 우리 사회를 아주 많이 바꿔놓았다. 그러나 한 가지 의문이 든다. "정말 코로나 이후 사람들의 관계는 단절되고 있는가?"


나는 관계가 단절되었다기 보다는 관계의 우선순위가 더욱 강해졌다고 본다. 언컨텍트의 본질은 관계의 단절이 아니라, 불필요한 만남을 줄이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사회적 거리가 격상된들, 연인간의 사회적 거리는 지켜지지 않는다. 가족과 친구들 간의 거리도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가족, 연인 그리고 친구는 관계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지 않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하철에서는 나와 관계없는 다수가 있는데 사회적 거리가 충분히 유지되지 않는다. 그래서 누군가가 기침을 하면 마스크를 끼고 있지만 뭔가 꺼림칙한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교회 교육에서 중요한 방향 중 하나는 관계인 것이다. 교육자와 교육을 받는 학생 간의 친밀한 관계와 상호 존중에 기반한 관계가 필수적이다. 그래서 나는 선택적 거리두기라는 말을 자주 쓰는 편이다.


예수께서도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요한복음 10:27)라고 말씀하셨다. 최고의 교육자이신 예수께서도 스스로 양육하고 있는 양들을 인격적으로 알고 있었다. 따라서 교회 교육은 인격적인 앎에 기초해야 한다. 앞으로 창일교회 초등부에서 모든 교육이 교육자와 학생 간의 인격적인 앎과 친밀한 관계 속에서 이뤄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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