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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인도(引導)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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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

06-26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 (삼상 22:3-6)


다윗과 그의 400명 동지들이 숨어지냈던 아둘람 동굴. 그곳은 불편했고 불안했다. 공동체의 리더로서 다윗은 조금 더 안전한 곳을 원했다. 결국, 그들은 국경 밖 모압으로 향했다. 모압의 요새는 사울왕의 위협이 미치지 않는 안전한 곳이었다. 모압 왕과 군대가 그들을 보호해 주는 견고한 요새였다. 다윗과 400명의 공동체에겐 그야말로 안성맞춤의 장소였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갓을 보내어 말씀하셨다. “너는 이 요새에 있지 말고 떠나 (다시) 유다 땅으로 들어가라!” (5절)


안전한 요새에서 위험한 유다 광야로 다시 가라니.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명령이었다. 하지만, 다윗은 묵묵히 순종했다. 그는 유다 헤렛 수풀로 돌아간다. 


(잠3:5-6)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그야말로 자신의 생각과 지혜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좇았던 것이다. 하나님은 이런 다윗의 순종을 기뻐하셨다. 그리고, 친히 그의 안전을 지켜주시는 요새가 되어 주셨다. 다윗은 이후 10년간의 유다 광야 생활을 통해 하나님의 품 안이 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고백한다. 


(시 18:2)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내가 그 안에 피할 나의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

 

다윗이 편안한 모압 요새에만 거했다면 이런 고백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의 깊이 있는 영성이 자라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왕으로서 탁월한 리더십도 결코 계발되지 않았을 것이다. 다윗과 그의 공동체는 유다 광야에서 모압 요새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진정한 요새가 되심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나. 모압의 요새인가, 유다 광야인가. 모압은 인간이 만들어낸 불순종의 안전 장치다. 유다 광야는 하나님만 의지하려는 순종의 자세다. 모압은 더 많은 통장 잔고와 더 나은 연봉만이 나의 미래를 지키줄 수 있다는 헛된 망상이다. 든든한 인맥과 세상에서의 성공을 통해서만 나의 안전이 보장되리라 믿는 신기루와 같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그 무엇도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줄 수 없다. 그 누구도 우리를 완벽하게 보호해 줄 수 없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은 어디인가? 주님이 가라 하신 사명의 장소다. 주님과 함께 동행 하는 그곳이다. 하나님은 우리로 그 진리를 깨닫게 하기 위해 때로 유다 광야로 내몰아 가신다. 하나님 한 분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외진 곳으로. 그리고, 그곳에서 다윗처럼 고백하게 하신다. 주님만이 나의 반석, 요새, 바위, 방패, 산성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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