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사사기 6:1-10)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서 악을 행했다(1절). 하나님은 또 사랑의 매를 드셔야만 했다. 미디안의 약탈로 이스라엘 백성은 피폐한 삶을 살게 된다. 약속의 땅에서 평안을 누리지 못하고 고난 가운데 신음하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고통에서 벗어나는 세 가지 길을 제시하신다. 

1. 사사가 아니라 선지자

부르짖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은 선지자를 보내신다. 예전에는 사사를 보내어 구원해 주셨지만, 이번에는 선지자다. 백성들을 ‘구원’해 주시기 전에 먼저 말씀으로 ‘진단’하신다. 이들의 영적 질병이 너무 심각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이유는 무엇인가? 말씀을 통해 우리는 죄의 심각성을 깨닫게 된다. 우리의 영적 상태를 점검받게 된다. 말씀을 듣는 목적은 우리의 문제를 피상적으로 해결 받기 위함이 아니다. 곪아 있는 환부를 말씀의 칼로 도려내는 것이 우선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다. 말씀의 수술대 위에 올라서야 한다. “하나님, 이 문제 해결해 주세요” 라고 구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 말씀에 먼저 귀 기울입니다. 저는 진단하시고 고쳐 주세요” 라고 기도해야 한다. 그것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첫단추다.  

2. 후회가 아니라 회개

고통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반복해서 부르짖고 있다(6, 7절). 그런데 예전의 부르짖음과 다르다. 이들은 회개가 아니라, 그저 후회만 했다. 후회는 진정한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회개는 참된 삶의 변화를 가져온다. 후회는 죄의 결과 때문에 슬퍼한다. 그러나 회개는 죄 자체 때문에 슬퍼한다. 후회하는 사람은 죄를 지은 후에 결과가 나쁘지 않으면 근심하지 않는다. 결과 때문에 슬퍼하는 것이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은 살기 어려우니 슬퍼하는 것뿐이다. 후회하는 사람은 죄의 나쁜 결과가 사라지거나 죄의 상처가 아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즉시 죄의 자리로 돌아간다. 반면에 회개하는 사람은 죄 자체가 가져오는 심적 고통과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에서 오는 슬픔 때문에 근심하고 아파한다. 결국, 죄를 싫어하게 되고 혐오하게 된다. 자연스레 그의 삶은 조금씩 변화된다. 이것을 성화라고 한다. 후회하지 말고 회개하라. 회개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신다. 

3. 가짜 신이 아니라 하나님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책망하신다. “너희가 아모리 땅의 신들을 두려워했다(10절)” 단수가 아니라 복수이다. 그들은 아모리 사람들처럼 농사의 신, 목축의 신, 비의 신, 다산의 신... 수많은 신들을 섬겨야 이 땅에서 잘 먹고 잘살 것 같은 두려움에 빠졌다. 오늘날도 이 땅에 수많은 아모리 신들이 있다. 사람들이 만들어낸 가짜 신들이다. 돈의 신, 직장의 신, 학벌의 신, 스펙의 신, 능력의 신, 성공의 신들… 이 신들을 잘 섬겨야 잘살 것 같다. 이 신들이 나를 지켜줄 것 같다. 이 신들이 우리 가정을, 우리 자녀들을 보호해 줄 것 같다. 두려워서 그렇다. 불안해서 그렇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런 수많은 아모리 신들을 섬겨도 우리 속에 있는 불안감은 없어지지 않는다. 여전히 두렵고, 여전히 불안하다. 왜 그런가. 이 신들은 사람들이 만들어 낸 가짜 신들이라 그렇다. 하나님께서 물으신다. “너희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며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오게 했고, 이 약속의 땅을 준 신이 누구냐?” 그분은 참된 신이신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무엇 때문에 불안해하고 있나? 하나님이 나를 책임져 주지 못하실 것이라는 불안감이 있는가? 뒤를 돌아보라. 우리의 삶을 하나님이 지켜주셨다. 앞으로도 지켜주실 것이다. 불안에 떨지말라. 주님 안에서 평안하라. 가짜 신이 아니라, 참된 신이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길 때 반드시 책임져 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