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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히 이김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롬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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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만나는 가장 무서운 적

07-23

광야에서 만나는 가장 무서운 적(민수기 11:1-11)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무서운 적을 만나게 된다. 바로 ‘불평'이라는 보이지 않는 마음 속의 적이다. 


1. 불평은 하나님을 진노케 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악한 말'로 원망했다. 왜인가? 1년 간 시내산 아래에 머물러 있을 때는 사실 편했다. 안정된 환경 속에서 지냈기 때문이다. 그런데, 광야를 걷기 시작하니 피곤이 몰려 왔다. 하루, 이틀은 참을 수 있었지만, 사흘 길을 걸으니 도저히 못 가겠다고 원망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들의 불평은 말이 안 된다. 약속의 땅으로 가려면 광야를 반드시 거쳐야 하지 않은가. 광야는 목적지가 아니다. 지나가야 할 과정이다. 힘들고 어렵다고 시내산에서 계속 머물고 있을 순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하나님은 광야 길을 그들 홀로 가게 두지 않으셨다. 항상 동행하셨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그들을 보호하셨다. 하늘에서 만나도 매일 주셨다. 목 마르면 반석에서 샘물 나게 하셨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더구나 가나안 땅까지 그리 먼 길도 아니다. 직선 거리로 열 하룻길이다(신 1:2). 이제 3일을 걸었으니 앞으로 8일만 더 가면 된다. 넉넉 잡아 열흘, 천천히 가도 한달이면 충분하다. 조금만 인내하면 꿈에 그리던 약속의 땅에 도착한다. 그런데, 그걸 못참고 악한 말로 불평과 원망을 쏟아낸다. 이에 하나님은 불평의 말을 듣고 진노하셨다. 진노의 히브리 원어는 ‘뜨거운 콧김을 뿜어내다'는 뜻이다. 하나님이 단단히 화가 나셨다. 뜨거운 심판의 불이 내려와 진영의 끝부분을 살라버렸다. 그런데, 진영의 한 가운데가 아니었다. 만약 그랬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을 것이다. 백성을 사랑하신 하나님께서 진노를 억누르시고 끝부분에만 불이 떨어지게 하셨다. 경고만 하신 것이다. 이 사건 이후 이곳 지명을 ‘다베라'라고 불렀다. ‘불 붙은 곳’이라는 뜻이다. 기억하라는 뜻이다. 다시는 원망하지 말라고 신신당부 하시는 것이다. 


2. 불평은 사실을 왜곡한다 


이들은 다시 길을 떠난다. 다베라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 ‘기브롯 핫다와'(35절)에 도착한다. 그런데, 여기서도 불평한다. 얼마전 불평 때문에 진노의 불이 붙는 사건이 있었지만, 금세 또 불평한다. 고기 먹고 싶다고, 애굽에서 먹었던 다양한 음식이 그립다고 원망한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이들의 불평은 모두 과장과 거짓으로 점철되었다.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노예 신분이었다. 그들은 온종일 혹사 당하며 끼니를 겨우 연명했다. 애굽 사람이 먹다 남은 부스러기를 먹었다. 한 번도 포만감을 느껴본 적 없었다. 언제나 두려움 가운데 눈물 젖은 음식을 먹던 처량한 신세였다. 그런데, 지금은 값없이 만나를 먹고 있다. 얼마나 감사한가. 그럼에도 백성은 “만나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고 불평한다(7-8절). 사실 광야는 먹을 것이 없는 곳이다. 원래 아무 것도 없어야 정상이다. 그런데, 만나가 있다니! 이것이 기적이요 은혜가 아닌가. 우리가 불평하는 말을 가만히 분석해 보라. 거의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 거짓과 과장은 언제나 사실을 왜곡한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 하나님이 나를 여전히 인도하신다는 사실, 하나님은 언제나 나에게 최고의 은혜를 베풀어 주고 계시다는 사실. 불평은 이 모든 사실들을 왜곡시켜 버린다. 


3. 불평은 모두를 전염시킨다


불평의 시작점은 그들 중에 섞여 사는 다른 인종들(4절)이었다. 소수로부터 시작된 불평의 불씨는 순식간에 산불처럼 이스라엘 전체로 번졌다. 모두가 불평하니 모세까지 전염된다. 감사의 사람 모세가 불평을 말하기 시작한다. 심각한 자기연민에 빠지고 만다. 심지어 하나님께 죽여달라고 말할 정도로 절망감에 휩쌓인다. 그 역시 불평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다. 다행히 모세의 불평은 백성의 그것과 달랐다. 모세는 하나님 앞에서 불평했다. 기도의 그릇으로 불평을 담아 낸 것이다. 반면에 백성들은 자기들끼리 불평했다. 그러니 불평이 증폭되고 전염된 것이다. 모세는 낙심하고 의기소침 했지만, 그 불평의 제목을 하나님께 기도로 쏟아냈다. 그때 하나님께서 대안을 주신다. 70명의 선별된 지도자에게 성령 충만의 은혜를 주겠다 하신다. 하나님의 영이 임하면 감사할 수 있다. 불평하는 사람들이 아닌, 감사하는 사람들이 모세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신다. 그때 모세는 새 힘을 얻을 수 있다. 공동체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 우리 창일교회는 성령 충만하여 항상 감사가 넘치는 공동체 되길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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