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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평강(平康)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4:7)

다음세대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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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부] 중고등부 수련회를 마무리하며

08-07


 2022중고등부 여름수련회는 여러가지 의미로 잊지 못할 수련회였던 것 같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외부에서 진행하는 수련회인 탓에 모든 교사들이 혹시나 

사고가 일어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과 긴장으로 준비를 하는 것이 느껴졌고, 

저 역시도 그러한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의 기대와 걱정 속에서 부담을 느꼈던 것이 사실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출발하는 순간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생각보다 많은 짐들 때문에 

저와 목사님, 선생님들이 수련회 시작도 전에 비에 쫄딱 젖은 채 체력을 모두 소진한 것 같았습니다. 

또한 처음 출발 할 때는 청년예배를 드려야 하기 때문에 청년 선생님들이 없이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생각하지 못했던 어려움들이 우리에게 찾아와 염려와 걱정 속에서 수련회를 시작해야 했습니다. 

심지어는 3일 동안 내내 비가 온다는 소식에 내일 야외 프로그램들은 어떻게 할까,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걱정이 무색하게도 아이들은 첫날부터 무슨 일인지 너무 적극적으로 활동에 임했고, 

주일에는 한마디 이야기도 나누지 않았던 친구, 형, 누나, 오빠, 언니들과 협력하며 교제하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오히려 수영장에서는 너무 많은 아이들이 오랜 시간 노는 탓에 뒤에 있던 프로그램을 취소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생각보다 서로의 마음을 열고 기쁜 마음으로 교제를 나누고, 저녁에 드리는 예배에도 누구 하나 졸거나 다른 것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에 모두가 놀랐습니다. 책상을 접거나, 의자를 옮기거나 하는 등 여러 도움이 필요할 때도

 중고등부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돕기 시작하는 모습은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습니다. 수련회 기간 동안 

마음을 나누고 은혜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하나가 된 우리를 발견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부족하지만 부족한 우리를 사용하셔서 놀라운 기적을 행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해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랜 코로나 기간 동안 아이들도 지쳐 있었고, 선생님들도 지쳐 있었고, 

저 역시도 깊은 패배감과 실망감이 온 마음을 뒤덮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살아계셨고,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청소년들에게 한없는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우리에게 나타내셨고, 여전히 우리와 함께 하심을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수련회 기간동안,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 동안에도 함께 하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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