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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계명, "서로 사랑하라"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벧전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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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의 복을 누리는 사람

12-24

성탄의 복을 누리는 사람


지난 주 우리는 마태복음 1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족보를 살펴봤습니다. 족보를 읽다가 의외의 이름들을 발견했지요. 5명의 여인들의 이름이 등장했습니다. 원래 유대인들의 족보에는 여자 이름이 없는 것이 전통입니다. 그런데, 5명이나 언급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유가 있겠지요? 이 여인들이 위대한 업적을 남겼거나, 그 집안이 대단한 귀족이나 최소 왕족이어서 이름을 빼면 섭섭할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족보에 기록된 여인들의 면면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3절에 ‘다말’이 나옵니다. 다말은 남편이 아니라, 시아버지를 통해 아들을 낳았습니다. 5절 전반부에는 ‘라합’이 나옵니다. 라합은 여호수아서에 등장하는 가나안 이방 출신에 직업이 기생인 여인입니다. 5절 후반부에는 룻이 나옵니다. 그녀 역시 모압 출신의 이방 여인입니다. 6절에는 ‘우리야의 아내’ 가 나옵니다. 성경은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았다’고 기록하는데, 이 표현이 참 민망합니다. 다윗은 원래 ‘다윗의 아내’ 에게서 아들을 낳아야 하지요. 그런데 남의 아내인 ‘우리야의 아내’를 통해 솔로몬을 낳았습니다. 성경은 의도적으로 이 여인의 본명인 ‘밧세바’를 언급하지 않고, ‘우리야의 아내’라고 말하며 다윗의 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마지막 여인은 16절의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 입니다. 우리는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 하면서 예수님께서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 나셨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믿음이 없는 사람들이 볼 때 마리아는 요셉과 정혼한 상태에서 남의 아기를 임신한 여인이었습니다.  


5명의 여인 모두가 ‘인간적’으로 볼 때는 흠이 있고, ‘세상적’으로 볼 때는 부끄러운 과거를 지닌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예수님의 거룩한 족보에 이름을 올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안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부끄러운 인간의 역사를 은혜로 덮어버리셨습니다. 부끄러운 족보를 부끄러워 하지 않으신 예수님은 이 족보를 통해 태어나셨습니다.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면 별반 다를바 없습니다. 온통 부족한 부분, 부끄러운 면면 투성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은혜를 구하며 엎드릴 때면 언제나 모든 죄와 허물을 은혜로 다 덮어 버리십니다. 사실 그 때문에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낮고 천한 이땅에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높고 영광스러운 보좌를 버리고 내려 오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지셨지요.예수님은 지금도 한없이 부족하고 연약한 우리를 은혜로 붙들어 사용하기 원하십니다. 


우리야의 아내를 범했던 다윗이 하나님의 용서를 경험하고 시편 32:1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허물의 사함을 받고 자신의 죄가 가려진 자는 복이 있도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여러분, 복이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복이 있는 사람은 허물이 전혀 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죄가 아예 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사실,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복이 있는 사람은 허물의 사함을 받고, 은혜로 죄가 가려진 사람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그 복을 받기 원합니다. 오늘, 성탄의 복을 누리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이천년 전 이땅에 오신 예수님의 사랑으로 우리의 지난 부족함과 모든 허물이 덮어지고, 가리워지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는 사람입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에게 예수님의 덮으시는 은혜, 가리우시는 은혜가 넘치기를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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