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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만을 사랑하라

나는 주의 힘을 노래하며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높이 부르오리니 주는 나의 요새이시며 나의 환난 날에 피난처심이니이다 (시59:16)

L목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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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움하우스 입주

05-05

드디어 다움하우스 첫 입주 청년이 결정 되었습니다. 그동안 하나님께서 우리로 꽤 오랫동안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지방에서 상경한 대학생들을 위한 청년학사관을 계획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시선은 더 낮은 곳에 있었습니다. 보육원이나 그룹홈에서 자란 아동들은 만 18세가 되면 퇴소해서 스스로 살 길을 찾아야 합니다. 부모도 없고 형제나 친척도 없습니다. 기댈 언덕 하나 없이 혼자서 거친 세상에서 살아 남아야 합니다. 이들을 자립준비청년(옛 명칭은 보호종료아동)이라 부릅니다. 그들이 홀로 설수 있는 최소한의 준비 과정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선 안정적인 주거지가 있어야 합니다. 따뜻한 정서적 지원도 필요합니다. 실제적인 멘토링도 제공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그들의 참된 아버지, 하나님을 소개해야 합니다.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한 보금자리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다움하우스>를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다움은 ‘다’음세대를 세‘움’의 준말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참된 ‘나다움’을 찾고,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말씀하신 그 ‘아름다움’을 회복하는 장소를 뜻합니다(엡 2:10, 창 1:31). 다움하우스가 아픔을 안고 자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은혜의 장소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실, 작년 한 해 동안 요셉의창고 청년 임원들의 고민이 있었습니다. 요셉의창고 문을 열어 서울 SOS 마을(양천구 소재 보육원)과 교회 인근의 그룹홈(보호대상 아동을 위한 대안시설)을 물심양면으로 섬기는 동안 늘 마음에 걸리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세상으로 나가야 하는 동생 같은 자립준비청년들이 눈이 밟혔던 겁니다. 선배의 입장에서 그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여러 방법을 모색하던 차에 학사관이 다움하우스로 변경되는 신기한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하나님의 크고 은밀한 계획은 이토록 오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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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움하우스 1호 입주 청년은 이제 갓 스물 한 살이 된 00형제입니다. 작년에 그룹홈에서 퇴소하여 지금은 좁고 작은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어제 다움하우스를 둘러봤습니다. “우와, 호텔 같아요!” 너무 좋아 합니다. 푹신한 침대에 누워 보기도 합니다. 그동안 소홀했던 교회 생활도 열심히 하겠다고 씩씩하게 말합니다. 내일 곧바로 입주할 예정입니다. 성도님들이 기증하신 가제도구와 냉장고, 식탁, 침대, 세탁기 등이 이미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어 당장 생활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최근 협약을 맺은 양천구에서 시원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에어컨 두 대를 달아주셨습니다. 입주 청년들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도 약속했습니다. 


사진의 뿔테 안경을 쓰신 분은 00 형제를 지금까지 돕고 있는 오금청소년센터 최연수 목사님이십니다. 최목사님은 고등학교 교사 출신이신데 위기청소년들을 위한 작은 상담소를 시작했다가 그들을 제대로 돕고자 지금은 청소년 대안교육을 위해 헌신하고 계십니다. 00 형제를 위해 서울의 동쪽 끝 송파구에서 서쪽 끝 양천구까지 먼 걸음을 동행 하셨습니다. 우리 창일교회의 밝은 분위기를 느끼고 성도의 사랑으로 준비된 다움하우스를 보시고 아빠 미소를 지으시며 함께 기뻐하셨습니다.   

 

00 형제 외에 25살의 ** 형제도 이번 달부터 돕게 됩니다. ** 형제는 보육원에서 퇴소한 후 홀로 열심히 공부해 지금은 대학 4학년입니다. 교회 인근 LH 에서 제공한 주택에서 살고 있어서 다움하우스에 입주하지는 않지만, 자립할 때까지 월 20만원의 생활비를 매달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멘토링을 통해 진로를 위한 구체적인 도움도 주기로 했습니다. 이랜드 복지재단에 ** 형제가 남은 1년간 학비를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신청을 해 두었습니다. 좋은 소식을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 형제에게 앞으로의 꿈이 무엇인지 물어 봤습니다. 두 가지를 대답하더군요. 첫째로, 먹고 싶은 것 마음껏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둘째로, 대학 졸업 후 취업을 해서 자리를 잡으면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후배들을 위해 가이드 역할을 해주고 싶다고 말합니다. 아무 도움 없이 홀로 수능을 준비하고, 대학생활을 하고, 미래를 준비 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고 하네요. 열심히 살아가려는 모습도 귀하고 후배들을 생각하는 마음도 너무 기특해 보였습니다. 첫째 꿈은 제가 바로 이뤄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조만간 맛있는 뷔페 식당에 데리고 갈 예정입니다. 


이제 다움하우스 사역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곳이 지역 사회를 섬기는 영적 공공재가 되기를 원합니다. 성도님들이 부모가 되어 주시고, 인생의 멘토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반찬도 해 주시고, 장도 봐 주시고, 옷이나 신발을 사 주십시오. 가끔 집에 초대해 식탁 교제도 함께 해 주시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나가다 격려의 말 한 마디 건네주셔도 좋겠습니다. 우리가 있으니 너무 걱정 말라고. 하나님이 계시니 아무 염려 말라고요. 무엇보다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들이 나다움과 아름다움을 회복하여 하나님 앞에서 건강하게 성장하여 온전한 자립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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