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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사랑하심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요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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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발

05-04

아름다운 발(로마서10:13-15)


검색창에 ‘아름다운 발’ 이라고 입력하면 강수진의 발 사진이 뜬다. 너무 열심히 연습해 발가락 마디가 기형적으로 돌출된 발이다. 스스로 못생긴 발이라 하지만, 사람들은 아름다운 발이라 칭송한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수석 발레리나 출신으로 독일 무형 문화재로 지정된 독보적 인물이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 국립발레단의 단장으로 4회 연임 재직 중이다. 사람들은 왜 그녀의 발을 아름답다 말하는가. 그 발에 땀과 노력, 눈물과 인고의 시간이 담겨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군살 하나 없는 전문 모델의 그것보다 분명 못생겼지만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감동과 울림을 주기 때문이다. 


성경이 ‘아름답다'고 칭찬하는 발이 있다.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롬 10:13)” 복음 전파의 사명에 순종하는 발, 좋은 소식을 전하는 사명자들의 발이 아름답다고 한다. 로마서의 이 구절은 이사야서에 언급된 내용을 인용한 것이다.  “좋은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사 52:7)” 복음을 위해 산을 넘는 발이 아름답다고 한다. 잘 닦인 길을 편안하게 걸어가는 발이 아니다. 꽃길을 사뿐사뿐 걸어가는 발도 아니다. 험하고 높은 산을 넘는 고생스러운 발이다. 물집이 생기고 상처가 생긴 발이다. 곳곳에 살이 찢어져 피가 나고 거친 굳은 살이 박힌 볼품 없는 발이다. 그런데, 이런 발에 성경은 감탄한다.“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신약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가장 애쓴 발은 누구의 발일까. 아마도 사도 바울의 발이 아닐까. 바울은 아시아와 유럽 전역을 걸어다니며 복음을 전했다. 그야말로 산을 넘다 상처투성이가 된 발의 주인공이다. 그는 자신의 거친 발을 보며 이렇게 말한다.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6:17)” 흔적은 헬라어로 스티그마, 상처 자국이란 뜻이다. 보통 사람은 상처 자국을 부끄러워 한다. 그런데, 바울은 자랑스러워 한다. 왜 인가. 복음을 전하다 생긴 예수의 흔적이기 때문이다. 왜 예수의 흔적이라 표현하는가. 예수님의 발도 복음을 위해 상처 입은 발이었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언덕을 힘겹게 오르신 발. 십자가에서 못 박히신 손과 발. 바울은 그 아름다운 주님의 발에 감사하며, 자신도 그런 발을 가지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복음 전하다 생긴 수많은 상처의 흔적이 예수의 흔적이라고 자랑한다. 세상이 말하는 아름다운 발도 좋지만, 하나님이 보실 때 아름다운 발은 더 좋다. 더 귀하고 가치있다. 우리 모두의 발이 좋은 소식을 전하기 위해 산을 넘는 아름다운 발이 되기를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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