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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자녀로 살아감

<권면과 끝 인사>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 (고전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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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함을 받으라

07-21

깨끗함을 받으라 (마 8:1-4)


예수님은 산에서 가르치시는 사역(산상수훈)을 이제 마치시고, 본격적으로 산 아래에서 치유 사역을 시작 하신다. 첫번째 소개되는 치유가 나병 환자가 깨끗하게 되는 사건이다. 나병 환자의 치유는 언제 일어나는가. 


첫째, 치유는 주님께 나아올 때 일어난다. 산에서 내려오신 예수님 뒤로 수많은 무리가 따랐다. 그 가운데 나병환자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무리 속의 한 사람으로 머물러 있지 않았다. 무리를 뚫고 예수님께 나아왔다. 쉬운 일이 아니다. 나병 환자는 스스로를 사람들로부터 격리해야 했다.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입술을 가리고 부정하다고 외쳐야 했다(레 13:45-46). 그는 자신의 정체를 한동안 숨겨야 했다. 아마도 겉옷을 머리부터 푹 눌러쓰고 무리 속에 숨어 있었을 것이다. 나병환자임이 밝혀지는 순간 강제 격리 될수도,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기회를 엿보다 예수님 앞으로 뛰어나가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자신이 나병 환자임을, 깨끗함을 입어야할 부정한 존재임을 공개했다. 실로 죽음을 각오한 엄청난 모험이 아닐 수 없다. 그가 이렇게 결단한 이유는 무엇인가. 분명한 믿음 때문이다. 예수님께 나아가면 반드시 고쳐주실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산상수훈을 들은 무리는 그저 놀라기만 했다(7:28). 감탄하기만 했다(7:29). 하지만, 나병환자은 믿음으로 말씀에 반응했다. 무리 중 주님께 나아온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치유 받았다. 


둘째, 치유는 주님을 예배할 때 일어난다. 나병환자는 예수님께 나아오며 절했다(2절). ‘절하다’는 헬라어는 ‘프로스퀘네오’다. 경배하다, 예배하다는 뜻이다. 마태복음 4장 10절에 같은 단어가 나온다.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이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프로스퀘네오)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사탄의 유혹에 맞서 예수님께서 반박하신 구절이다. 예배는 영어로 worship 이다. worship은 두 단어 worth(가치)와 ship(신분)의 합성어다. 가치 있는 분을 그 가치에 맞게 높여드린다는 의미다. 인간은 가장 가치 있는 분이신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창조되었다. 그때 우리 인생도 가치있게 변한다. 그런데, 사탄은 끊임없이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예배하라고 유혹한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성공, 꿈, 쾌락, 일, 인정, 돈, 안정, 권력을 예배하고 갈망한다. 하지만 그 어떤 것에서도 참된 만족을 얻을 수 없다. 하나님 외의 그 어떤 것도 예배의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피조물은 창조주를 예배할 때 가장 행복한 법이다. 주님을 예배하는 순간 우리의 모든 것이 회복되기 시작한다. 나병 환자는 주님을 예배했다. 그래서 깨끗하게 치유 받았다. 

  

셋째, 치유는 주님께 맡길 때 일어난다. 나병환자는 예수님을 “주여”라고 부른다. 마태복음에서 처음으로 나온 표현이다. 그는 치유를 의탁하며 “원하시면” 이라고 전제한다. 자신의 치유를 예수님께 맡긴 것이다. 내가 원하는 뜻이 아니라, 주님이 원하시는 뜻이 이뤄지길 요청한다. 내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예수님이 원하시는 방식으로 해결해 달라고 겸손히 구한다. 모든 결정권을 주님께 맡긴 것이다. 그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치유가 시작된다. 갑자기 예수님께서 손을 내밀어 나병환자에게 대신다. 그때 즉시 나병이 깨끗해 진다. 주님은 말씀만으로도 고칠 수 있으셨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부정한 그의 환부에 손을 대셨다. 세상에서 철저하게 외면받던 인생이 아니었던가. 평생 자신의 몸에 손을 댄 사람 하나 없었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를 꼭 붙잡아 주셨다. 주님은 나병환자의 육체의 병 뿐만 아니라, 마음의 병도 고치기 원하셨다. 그동안 켜켜이 쌓였던 서로움과 고통의 아픔이 눈 녹듯 사라졌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어떤 치유가 필요한가.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자. 나를 잘 아시는 주님께서 가장 적절한 응답의 방식으로 치유해 주실 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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