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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통(亨通)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시1:3)

선교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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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필리핀] [2023.08] 필리핀 OCA에서 온 편지

08-24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태풍과 집중 호우 그리고 그로 인한 붕괴와 인사 사고로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순간이 있었다는 소식을 뉴스로 접하면서 몸은 떨어져 있지만 기도하였습니다.

그런데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해수욕장에 물반 사람반이라는 뉴스를 읽으며 사고의 트마우마에서 금방 벗어나고 있구나 하는 안심되는 마음과 함께 그러나 내일이 아니라는 인식으로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것 같은 안타까움도 마음 한켠에는 자리 잡았습니다. 좋은 것은 더 크게 기뻐해야 되겠지만 나쁜 기억일지라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도 미래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필리핀도 역시 태풍의 영향으로 지난주 초 까지는 강한 바람과 강한 빗줄기로 몇몇 군데의 사고가 있었지만 지난주 화요일부터 선선한 기후로 너무 좋은 한 주일을 보내고 금주에 들어오면서 역시 필리핀이구나 하는 말이 입에서 터져 나올만큼 무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한창 바쁜 여름철을 지내고 있을 목사님과 창일교회 그리고 모든 성도의 안녕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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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학기 8월 입학식 단체사진]


개학과 함께 지난 수요일부터 한국에서 태권도를 가지고 복음을 전하는 선교팀이 방문하여 학생들을 가르치고 시범을 보이며 OCA 학생들에게는 잊지 못할 좋은 기억을 선물하는 한 주간이었습니다. 그로 인하여 학교 개학과 관련된 상황들의 전달이 조금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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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연락드린 대로 올해는 꼭 200명을 넘어서면 좋겠다는 목표로 학생 등록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펜데믹이라는 영향력은 여전히 지금까지도 그 기세를 떨치고 있는지 주위의 많은 학교들의 등록이 줄거나 여전히 문을 닫을 것을 고민하는 학교들을 보면서 조금은 우려를 표하며 학기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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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한 교무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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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실을 교실 두 개로 개조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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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년부터 중등과정 학생테이블] 

 

이미 지난번에 계획을 말씀드린 대로 교무실을 새로운 건물로 이전하였고 교무실로 있던 장소를 막아 교실로 단장하였으며 고장난 문들과 선풍기를 손보고 부족한 책상과 의자 50세트를 다시 주문 제작하였으며 늘어난 교실 만큼 TV도 설치하였습니다. 또한 유치원 실내를 다시 정비하여 두 개 교실로 구분하였습니다. 그 와중에 소방서에서 정기 점검이 나와 몇 가지를 지적 받아 난간 손잡이를 설치하고 비상등을 다시 설치하였으며 강당에 부족한 의자도 50개를 다시 구입하여 비치 하였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성장은 컴퓨터실의 컴퓨터가 부족하게 되어 5대를 더 주문하여 제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정신 없이 6주라는 시간이 흘렀고 87일 입학식이 되었을 때 입학한 등록 인원이 191명이 되었습니다. 목표한 200명은 채우지를 못하였지만 근접한 등록이 이루어 졌으며 아직까지 등록을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도 몇몇 있기에 더 기도하고 있습니다. 더 감사한 것을 새학기 등록 과정에서 다른 학교로의 전학은 타 지방으로 이사를 간 학생 4명과 금전적인 문제로 어쩔 수 없이 공립으로 전학을 간 학생 2명 그리고 본인 자녀가 상을 못받았다고 하는 불만으로 전학을 간 학생 1명을 포함하여 총 7명 만이 움직였습니다. 이것은 매년 모든 학교들이 2-30%의 전학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상당히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창일교회 성도들과 장로님들 그리고 담임 목사님의 기도의 영향력이 이곳 필리핀까지 미치고 있음을 경험하고 있으며 하나님께 이 모든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 직원 및 학생 현황 *

 

교사

직원

K1

K2

G1

G2

(a.b)

G3

G4

G5

(a,b)

G6

G7

G8

G9

14

(보조1명포함)

3

(기사1명 포함

15

18

18

29

23

18

28

17

12

7

6

 

 

한가지 우려스러운 것은 위에서 보는 것처럼 초등학교 2학년과 5학년 학생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조금은 불균형적인 성장으로 인해 1개반 같은 2개반으로 나눌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신입교사를 더 채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기에 새학기에도 약간의 재정적인 부담감이 감지 되었다는 것은 부정적인 요인이기도 합니다.

 

교사들도 작년 보조교사 포함 총11명의 교사로 학기를 마쳤으나 3명의 교사가 사임하고 공립으로의 이직을 기다리고 있으며 새롭게 총 6명의 교사가 신입교사로 채용되어 세미나를 거쳐 보조교사 포함 총14명의 교사가 각 반 담임교사로 학기를 시작하였습니다. 특별히 4년 이상 근속 교사들은 정규직 교사로 전환이 되어 정규직 교사가 헤드티쳐를 포함 총 5명이 되었으며 그에 따라 월급도 인상이 되었습니다.

 

또한 학교 등.하교를 돕는 차량운행을 그동안 하지 않았고 또한 올해를 시작하면서 차량운행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많은 학부모들의 문의와 요청으로 결국 새학기에는 학생들 등.하교를 돕는 차량운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직원이 또한 1명 추가 되었습니다.

 

올해는 OCA7년차를 맞이하는 해입니다. 펜데믹이 세계를 강타하면서 잠시 주춤하기는 하였지만 7년차를 맞이하면서 학교 자립이라는 큰 명제를 가지고 준비하였고 기도하였습니다. OCA의 미래를 위해서 2023-2024년은 분수령과도 같은 해였기에 200명이라는 숫자는 상징적으로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학기를 시작하면서 두가지의 마음이 교차합니다. 상징적인 숫자인 200이라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그러나 충분히 미래를 꿈꿀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였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약간의 흥분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창일교회가 복음이라는 분명한 명제로 시작한 OCA 이기에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는 그 순간까지 복음을 떠난 학교는 절대 되어서는 안된다는 사명으로 교사들과 함께 성경공부를 하고 기도하고 있으며 또한 학생들과 함께 예배하는 것을 놓치치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몸은 한국에 있지만 창일교회 모든 성도들과 장로님 그리고 목사님께서는 땅끝까지 복음을 나누는 전초기지의 역할을 감당하는 OCA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필리핀에서 서명철 정미라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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