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목사와 함께
멈추면 비로소 길이 보인다
01-28너무 빨리 뛰어가다보면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것들이 많습니다. 멈춰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우리는 좀처럼 멈추려 하지 않습니다. 가던 길 고집 부리며 계속 가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길이 잘못된 길임에도 계속 갑니다. 모두가 그렇게 가니까, 모두가 그 길이 맞다고 하니까 그런가 봅니다. 그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급하게 인생 가운데 개입하실 때가 있습니다. 우리를 멈추게 하실 때가 있습니다. 어리석은 우리는 그제야 비로소 잊고 살았던 것들을 돌아보게 됩니다. 뒤엉켜 있던 삶의 우선순위를 새롭게 정립하게 됩니다. 왜곡된 길을 돌이켜 올바른 길을 찾게 됩니다.
사울은 자신이 가는 길이 맞다고 확신했던 사람입니다(행 9:1). 그래서, 누구보다 열심히 걸어갔습니다. 빨리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하늘로부터 진리의 빛이 임한 순간 멈춰 섰습니다(행 9:3). 자신의 길이 그릇된 길이었음을 깨닫고 새로운 길로 방향을 선회하게 됩니다(행 9:4-5). 이제 빠른 길이 아니라 바른 길, 멸망의 길이 아니라 생명의 길을 걷게 됩니다(행 9:15).
웨스터 민스터 신앙고백 소요리 문답 첫번째 질문입니다.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무엇입니까?” What is the Purpose of Life?
그에 대한 정답은 명확합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Glorify God and Enjoying Him Forever.
그렇습니다. 우리 삶의 최고 목적은 우리의 영광이나 성공, 우리의 재미와 쾌락에 있지 않습니다. 그렇게 살면 행복할 것 같은데,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없습니다. 오히려 공허하고 허탈합니다. 역설적으로 인간은 자신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먼저 행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릴 때 참된 행복과 만족과 평안을 맛보게 됩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피조물인 우리를 그렇게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기뻐하고 주님의 영광을 위한 길을 걸어갈 때 우리는 가장 기쁘고 보람있고 의미있는 인생이 됩니다. 가던 길 멈추어 서서 우리가 걸어왔던 길을 돌아봅시다. 혹시나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지는 않은지. 주님께 우리의 길을 맡길 때 가장 좋은 길, 그리고 바른 길로 인도해 주실 줄 믿습니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시편 37:5)”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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