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하나님의 평강(平康)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빌4:6)

L목사와 함께

> 소개해요 > L목사와 함께

비방하는 자들과 온유한 자

08-06

비방하는 자들과 온유한 자(민 12:1-16)


미리암과 아론이 구스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모세를 비방한다. 시기와 질투로 친동생을 공개적으로 비난한다. 그런데 모세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 성경은 그저 모세의 성품을 이야기할 뿐이다.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3절)” 모세는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변명하지도 않았다. “누님, 형님, 정말 섭섭해요.” 라고 말하지 않았다. “저에게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요!” 항변하지 않았다. 침묵했다. 원래 모세는 한 성격하는 사람이었다. 한때는 흥분해서 사람을 죽이기도 했다. 하지만, 40년 미디안 광야 시간을 지나며 달라졌다. 혈기의 사람에서 온유한 사람으로 변화되었다. 온유의 성경적 정의는 ‘길 들여진 야생마’ 라는 뜻이다. 힘이 없는 것이 아니다. 여전히 힘이 있다. 다만, 통제된 힘이다. 모세는 하나님께 자신의 통제권을 맡겼다. 얼마든지 말싸움 할 수 있었다. 변명할 수 있었다. 격렬하게 싸울 수 있었다. 하지만, 모세는 침묵했다. 자신에 대한 처분을 하나님께 맡긴 것이다. 이것이 온유한 사람의 힘이다.   


이때 갑자기 하나님이 개입하신다. 통제권을 하나님께 드리면 하나님이 일 하신다. 재판관이 되신 하나님은 비방하던 미리암과 아론을 크게 책망하신다. 그리고 온유한 사람, 모세의 손을 들어주신다. 산상수훈의 말씀 그대로다. 온유한 자가 땅을 기업으로 얻게 된다. 목소리 큰 자가 이기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온유한 자가 이긴다. 

   

하나님께서 모세의 손을 들어주신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가? 하나님은 모세와의 관계성을 말씀 하신다. “모세는 나와 대면하여 말하는 특별한 자다” 모세는 하나님을 깊이 알았다. 하나님도 모세를 깊이 아셨다. 모세는 보통의 선지자와 다르다. 누구보다 하나님과 깊이 교제했고 대화하던 사람이었다. 아브라함, 다윗, 모세가 하나님 앞에서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 위대한 업적을 이뤘기 때문이 아니다.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은 누구보다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누리던 사람들이었다. 아브라함의 별명은 하나님의 친구였다. 다윗의 별명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였다. 모세는 하나님과 대면하여 대화하던 사람이었다. 모두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누리던 사람이었다. 온유함은 바로 이런 관계성에서 우러나오는 영적 성품이다. ‘하나님, 다 아시지요?’ 이 한마디면 된다. 억울한 상황이지만, 억울하지 않다. 답답한 상황이지만, 답답하지 않다. 하나님이 알고 계시니 괜찮은 것이다. 하나님이 보고 계시니 견딜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온유한 자가 흔들리지 않는 이유다.  


모세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으로 묘사된다. 모세는 이방 구스 여인과 결혼했다는 이유로 비방 받았다. 구스 여인 이야기는 아가서에도 나온다. “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비록 검으나 아름다우니 게달의 장막 같을지라도 솔로몬의 휘장과도 같구나(아가 1:5)” 사람들은 검은 피부에 게달의 장막 같이 볼품 없는 구스 여인을 비방한다. 하지만, 누가 뭐해도 신랑 솔로몬이 보기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이다. 아가서는 우리의 신랑되신 예수님을 솔로몬으로, 그리스도의 신부인 성도를 구스 여인으로 그리고 있다. 예수님은 모세처럼, 솔로몬처럼, 허물많고 죄로 가득한 우리를 신부로 취하셨다. 왜 인가. 우리를 너무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그 이유밖에 없다. 하나님은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사랑을 미리 보여주고 싶으셨다. 그래서, 모세에게 구스 여인을 취하라 하신 것이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아들 예수로 십자가 지게 하셨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온갖 비방을 당하셨다. 온유하신 예수님은 끝까지 참으셨다. 죽기까지 충성하셨다. 그리고, 부활하셔서 우리를 거룩한 신부로 맞아주셨다. 그분은 오늘도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아가 2:10)”

 

KakaoTalk_20220802_150055074.jpg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