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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히 이김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이시니이다 (시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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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09-17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시편 8:1-9)


캠브리지의 교수이자 문학 작가였던 C.S. 루이스는 시편 8편을 이렇게 논한다. “짧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시!” 다윗은 첫절과 끝절에서 “여호와의 이름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라고 반복해서 노래한다. 그가 이토록 감격스럽게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1.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 때문에  

다윗은 암담한 현실에서 고개를 들어 온 땅을 바라봤다. 그리고 드넓은 하늘을 바라봤다. 문득 땅과 하늘을 지으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나이다(1절)” 온 대지에 생명을 주신 분, 해와 달과 별과 구름을 만드신 분, 끝없이 펼쳐진 우주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깨달았다.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시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평소에는 주의해서 보지 않았던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모든 소와 양과 들짐승과 공중의 새와 바다의 물고기, 이름 모를 들풀과 작은 곤충에도 창조의 신비와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만약 보잘 것 없는 피조물인 내가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의지한다면? 그분께 내 삶을 맡긴다면? 살 수 있겠구나, 소망이 있구나’ 생각한 것이다. 우리 삶의 문제가 너무 크게 느껴진다면 고개를 들어 하나님이 지으신 천지만물을 바라보라.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그분을 믿고 의지하는 순간, 내 삶의 초라함과 고단함에서 서서히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2. 나를 생각하시는 하나님 때문에

하늘과 달과 별을 만드신 하나님께 감격한 다윗은 이 천지만물을 왜 창조하셨을까 곰곰이 생각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인간을 위해 만드신 것임을 깨닫고 깜짝 놀란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4절)” 창조주께서 나를, 우리를 바라보고 계신단다. 사실 이해가 잘 안 간다. 넓고 넓은 우주에 비하면, 나라는 한 인간의 존재가 얼마나 작고 작은가. 그러나 하나님은 우주 속의 먼지 같은 나 같은 사람을 생각하시고 돌봐주신다. 하나님은 인간을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litte lower) 지으셨다. 다른 피조물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탁월하고 위대한 존재로 창조하셨다. 창조주 하나님의 유일한 연모의 대상이 바로 인간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인간은 죄를 짓고 타락해 하나님 곁을 떠났다. 그러나, 여전히 하나님은 인간을 잊지 못하셨다. 늘 생각하셨다. 돌보기 원하셨다. 그래서,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땅에 보내신 것이다. 그리고, 그를 십자가에 내어 주셨다. 그래야, 우리의 존귀한 신분이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3. 나의 고백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 때문에

아무리 내가 귀한 존재라 해도 이땅의 현실은 나를 힘들게 한다. 나를 괴롭히는 세력이 있다. ‘주의 대적(2절)’은 끊임없이 나를 공격한다. 다윗은 지금 주의 대적에게 쫓기고 있다. 어떻게 하면 그들을 이길 수 있을까 고민한다. 힘도 세야 하고, 군사력도 있어야 하고, 돈도 많아야 하고, 스펙도 좋아야 할 것 같다. 대적을 압도하는 무언가가 필요할 것 같다. 그런데, 아니더라. 하나님께서 원수들과 보복자들을 잠잠하게 하시는 도구는 무엇인가. ‘어린 아이들과 젖먹이들의 입'이다(2절). 하나님은 ‘가장 약한 자들의 진실한 고백을 통해’ 권능을 세우신다. 예수님께서 이 구절을 인용하셨다. “예수께서 이르시되…어린 아기와 젖먹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찬미를 온전하게 하셨나이다 함을 너희가 읽어 본 일이 없느냐(마 21:16)” 비록 우리가 어린아이 같이, 젖먹이 같이 연약해도 걱정할 것 없다. 우리가 분명한 신앙고백을 한다면, 진실한 찬양으로 노래한다면, 하나님께서 일 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 고백대로, 그 가사대로 이루어 가실 것이다. 그 사실을 알았기에 다윗은 여호와의 이름을 다시 노래한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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