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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만을 사랑하라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마7:8)

L목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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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12-17

시선 (요한복음 21:15-25)


1.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바라볼 것

베드로는 근심하며 고개를 숙였다. 예수님을 부인했던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에 절망했기 때문이다. 그때,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고개를 들라 하신다. 그리고 그의 시선을 교정해 주신다.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바라보게 하신다. “과거에는 스스로 띠 띠고 네가 원하는 곳으로 갔지만, 미래에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18절)” 앞으로 베드로는 두 팔을 벌리고 예수님처럼 십자가에 달려 순교하게 될 것이다. 그는 더 이상 자신의 욕망대로 사는 삶이 아니라, 주님께서 원하시는 순종의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수치스러운 겁쟁이가 아니라 영광스러운 순교자로 우뚝 세워질 것이다. 과거가 어떠했든 중요한 것은 미래다. 실패했던 과거, 넘어졌던 과거가 있는가. 주님께서 만들어 가시고 빚어가실 미래를 바라보라. 베드로의 어두웠던 과거를 환하게 빛나는 미래로 바꿔주셨던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


2. 곁눈질 하지 말 것 

이제 베드로는 미래를 바라보고, 주님만 따라가면 된다. 그런데, 갑자기 곁눈질 한다. 동료 요한이 뭐하고 있는지 봤다. 그는 벌써 주님을 따르고 있었다. ‘아니, 나는 이제 따르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요한은 벌써 따르고 있네?’ 묘한 경쟁심이 생긴다. 이상한 질투심이 생긴다. 곁눈질은 베드로의 주특기다. 그는 늘 남과 비교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했던 사람이다. ‘모두가’ 주를 버려도 ‘나는’ 주를 버리지 않겠다고 늘 말해 왔다. 자신이 남보다 낫다는 우월감으로 삶의 에너지를 채웠던 인물이다. 주님은 베드로의 이런 연약한 기질을 잘 아셨다. 그래서, 첫번째 질문에서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라고 물으셨던 것이다. 이제 예수님은 베드로의 시선을 교정하신다. 요한의 사명에 상관하지 말라 하신다. 곁눈질 하지 말라 하신 것이다. 왜인가. 비교하면 무너진다. 넘어진다. 쓰러진다. 베드로는 베드로의 부르심이 있고 요한은 요한의 부르심이 있다. 베드로와 요한의 사역은 서로 다르지만 각기 소중하다. 우리의 사명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독특한 부르심이 있다. 곁눈질하고, 비교하면 불행해진다. 나를 위해 허락하신 특별한 그 길을 인정하자. 주어진 사명에 감사하며 주님만 바라보자.  


3.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을 바라볼 것

요한은 자기가 쓴 복음서에 한 번도 자기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 대신에 항상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 라고 자신을 소개한다(7절, 20:2, 19:26, 13:23). 예수님께서 제자들 중에 유독 요한만 사랑하셨을까? 아니다. 다 사랑하셨다. 요한도 그것을 잘 알았다(13:1). 요한복음은 AD 80-90년 경에 쓰여졌을 것이라 추정된다. 그렇다면 요한의 나이가 90세 정도 되었을 것이다. 그가 평생을 살면서 깨달은 것 하나가 있다. ‘아, 주님이 정말 나를 사랑하시는구나!’ 신앙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자신을 향한 주님의 사랑을 더 깨닫게 되는 것. 그것이 바로 신앙의 깊이다. 그래서, 요한은 자기 정체성을 ‘주님의 사랑받는 자’로 규정한다. 주님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는 사람은 주님의 시선으로 모든 것을 본다. 그때,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바라보게 된다. 곁눈질 하지 않고 주님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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