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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계명, "서로 사랑하라"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요13:34)

L목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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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03-16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마 6:9-13)


주기도문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로 시작한다. 우리 기도의 수신자가 누구신가. 그가 어떤 분이신가. 이것이 명확하지 않으면 기도의 향방을 잃어버릴 수 있다. 헬라어 원문의 순서(아버지-우리의-하늘에 계신)를 따라 주기도문의 첫 문장을 살펴보자.  


1. 아버지

우리 기도의 대상은 누구신가. 아버지시다. 헬라어로는 파테르. 실제 예수님은 제자들과 아람어로 대화하셨다. 그걸 마태가 헬라어로 번역해서 기록했다. 원래 뜻대로라면 주기도문은 아람어 ‘아바(abba)’ 로 시작된다. 당시 유대인 가정에서 아이들이 친근하게 아빠를 부르던 호칭 그대로다. 당시 제자들은 깜짝 놀랐을 것이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은 전통적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못했다. 십계명 중 3계명,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부르지 말라는 명령 때문이다. 서기관들은 성경을 필사하다가 하나님의 이름이 나오면 붓을 씻고 목욕을 했다. 하나님을 여호와라 부르는 것도 조심스러워서 ‘아도나이’ 즉, 주님이라고 부를 정도였다. 이런 하나님을 ‘아빠’라고 부르라니... 제자들이 놀랄 만도 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종종 부르셨다. 신약성경에 기록된 것만 170번이나. 종교지도자들이 신성모독죄로 예수님을 고소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도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를 수 있다”고 가르치셨다. 이것은 예수 믿는 우리가 누리는 놀라운 특권이며 은총이다(롬 8:15, 갈 4:6). 기도가 어렵다면 하나님을 ‘아빠’라 부르며 기도의 문을 열어보시라. ‘아버지’라 부르며 더 깊은 기도의 세계로 들어가시길 축복한다.  


2. ‘우리’ 아버지   

우리 기도의 대상은 ‘우리’ 아버지시다. 나만의 아버지가 아니다. ‘우리’ 아버지라고 할 때, 그 ‘우리’에는 누가 포함되어 있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 내가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나와 잘 안 맞는 사람도 그 속에 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실제로 자주 싸웠다. 항상 누가 크냐고 다투었다. 12명 안에서도 끼리끼리 문화가 있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시며 ‘우리’ 아버지라 부르라 하셨다. 그리고 서로 사랑하라고, 하나가 되라고 부탁하셨다. 아버지는 나의 아버지도 되시지만, 너의 아버지도 되신다. 결국, 우리 모두의 하나님 아버지가 되신다. 하나님이 보실 때는 모두가 소중하고 존귀한 자녀들이다. 우리 아버지라고 부를 때, 더불어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고 용서하고 용납할 수 있다. 


3.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우리는 땅에 있고, 하나님은 하늘에 계신다. 아버지, 아빠는 지극히 친근하고 인간적인 호칭이지만, 하늘에 계시기에 그분은 연약하고 한계 많은 육신의 아버지와는 다르다. 그분은 창조주시다. 전능자시다. 무소부재하시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이 땅의 아버지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이 많다. 알고 싶어도 모르는 것도 많다. 하지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고, 모든 것을 아신다. 그리고, 어디에나 계신다. 내가 무기력하게 느껴질 때, 나의 한계를 느낄 때, 내 마음속에 남모를 고통이 있을 때, 우리는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 아버지의 이름을 부를 수 있다. 그분은 우리 아버지시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시다. 우리의 아픔과 슬픔을 아시며 삶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으신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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