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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기다림

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시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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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05-19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마태복음 6:13)


주기도문은 ‘악에서 구하소서’라는 간구로 마무리 된다. ‘악’은 헬라어로 ‘포네로스' 다. 우리 말로는 추상적 개념인 ‘악'으로 번역했다. 그런데, 정확한 원문의 뜻은 ‘악한 자’가 맞다. 그래서, ‘악한 자에게서 구하시옵소서’가 옳은 표현이다. 악한 자는 누군가. 마귀다. 거짓의 아비인 마귀는 항상 우리를 유혹하고 넘어뜨리려 한다. 예수님도 마귀의 시험을 받으셨다. 그러나, 위대한 세 가지 신앙고백으로 마귀를 이기셨다. 우리도 예수님을 본받아 승리해야 한다. 악한 자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한 세 가지 신앙고백은 무엇인가? 


마귀의 유혹을 이기는 첫번째 신앙고백은 ‘하나님이 먹이신다’는 믿음이다. 마귀는 40일 금식기도로 시장 하셨던 예수님께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고 시험했다. 하지만, 예수님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아야 한다고 반박하셨다. 삶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하신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떡이 아니라 떡을 주신 하나님이시다. 떡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이 세상을 살기 위해 떡은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필요하고,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하나님의 영원불변한 말씀이다. 오늘도 마귀는 우리가 경제적인 압박에 눌릴 때 귓전에 대고 속삭인다.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고. 그때, 아무리 힘들고 배고파도 외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이 먹이실 것이다. 나는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살겠다!”


마귀의 유혹을 극복하는 두번째 신앙고백은 ‘하나님 뜻을 따르겠다’는 다짐이다. 하나님이 내 뜻을 따르도록 설득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 뜻에 절대적으로 순종하겠다는 의미다. 마귀는 거룩한 성으로 예수님을 데려다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유혹했다.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천사들이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딛치지 않게 할 것이다.” 예수님은 얼마든지 멋지게 뛰어내리실 수 있었다. 하지만,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며 마귀의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하셨다. 이것은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원하고 세상이 바라는 멋지고, 화려하고, 영광스러운 방식으로 성공 하고싶은 욕망이 우리 속에 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거룩한 성전이 아니라 처참한 골고다 언덕을 선택하셨다. 하나님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순종하셨다. 때로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그 길이 내가 원하는 꽃길이 아닐 때가 있다. 하나님의 뜻이 내가 계획하고 꿈 꿔왔던 시나리오와 다를지라도 우리는 고백해야 한다. “하나님의 뜻이면 제가 따르겠습니다!” 


마귀의 유혹에서 벗어나는 세번째 신앙고백은 ‘낮은 곳을 향한다’는 외침이다. 마귀가 예수님을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갔다.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줬다.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겠다” 마귀의 달콤한 유혹에 예수님은 꾸짖으셨다. “사탄아 물러가라”  예수님의 비전은 천하 만국을 얻는 것이었다. 열방을 얻는 것이 꿈이셨다. 그런데, 방식이 달랐다. 높은 산에 올라가지 않으셨다. 오히려 낮은 곳으로 내려 오셨다. 하늘 보좌에서 말구유로. 왕의 자리에서 죄인의 자리로. 십자가 고난의 낮은 곳으로 향하셨다. 그때, 열방을 얻으셨다. 영광을 받으셨다. 마귀는 자꾸만 우리에게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큰 일을 할 수 있다고 속삭인다. 그럴 듯한 거짓말에 속으면 안 된다. 주님의 약속은 명확하다. “주 앞에서 낮추라 그리하면 주께서 너희를 높이시리라(약 4:10)” 그 약속 믿고 낮아져서 섬기면 높여주시는 역설적인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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