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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感謝)

할렐루야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시106:1)

선교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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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필리핀] [2023.06] 필리핀 OCA에서 온 편지

08-24

2022-2023학기 학교의 모든 과정을 마치면서

한해 동안 베풀어주신 귀한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은은혜와 사랑이 충만하길 기원하며 인사드립니다. 평안하신지요?

26개월이 넘는 기간 팬데믹이라는 큰 블랙홀이 지나가고 시작된 새학기는 저에게나 모든 선생님들 그리고 학생들에게도 조금은 낮설고 쉽지않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해주신 창일의 사랑과 후원으로 기쁨으로 잘 마무리하였기에 안도감과 함께 감사를 드립니다.

한해를 돌아보면 롤러코스트를 타는 것 같은 조금은 정신이 없고 흥분도 되고 긴장감도 있었던 한 해였음에도 졸업식까지 잘 마무리되었음이 하나님의 은혜였고 창일의 기도였음을 새삼 느낍니다.

 

졸업식을 준비하면서 저와 학교의 관심은 어쩌면 졸업식 보다는 지금 OCA(Overflowing Christian Academy)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새학기에 얼마나 등록을 할것인가 하는 것이 더 관심사 였습니다. 교사들과 함께 학부모들과의 짧은 만남들을 통하여 새학기를 준비하면서 가장 안까웠던 것은 2017년부터 OCA의 학생으로 입학한 몇 명 남지 않은 마르코라는 학생이 공립학교로의 전학을 결정한 일이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에 OCA개강2017에 입학하여 7학년(1학년)까지 총 6년을 공부한 학생으로 참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아이였습니다. 그러나 팬데믹이라는 블랙홀은 해외근로자로 일하던 아버지의 일터를 빼앚아갔으며 필리핀으로 돌아온 아버지는 하루를 벌어서 먹고살아야 하는 일용직으로 생활을 꾸리고 있었습니다. 결국 2년전부터 미안해서 장학금을 받을 수없다는 것을 장학금과는 상관이 없이 선생님들과 협력하여 수업료를 해결해주며 공부를 하였으나 결국 부모님들이 더 이상 부끄럽고 미안해서 더 이상 받을 수 없다는 완강함 때문에 결국 전학을 지켜볼 수 밖에는 없는 심은 참으로 참담하고 안타까웠습니다. 하루속히 팬데믹이라는 블랙홀의 잔재가 사라지고 정상적인 삶으로의 복귀를 기대하며 기도해 봅니다. 창일에서도 마르코를 위하여 주세요.

 

학기를 마무리하면서 어쩌면 가장 많이 기도하였던 것은 교사들의 월급을 어떻게 해결할까 하는 문제 였습니다. 매년 같은 일의 반복이기는 하지만 팬데믹이 지나고 찾아온 대면수업은 안도감과 함께 불안 요소가 공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필리핀의 수업료 납입 방법 중 80%이상의 학부모가 매달 조금씩 분할하여 내는 납입방법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불안요소는 학기말이 되면서 현실이 되어갔습니다. 결국 졸업식과 종업식을 마친 현재 총 수업료 납임금(57백만원)15%(85십만원) 정도에 해당하는 수업료의 미납금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로인해 다른 기타 경비는 생각하지 않을지라도 선생님들의 직접적인 생활과 연관이되는 월급을 지급하는데 차질이 빚어지고 있었기에 깊은 고민과 시름(?)에 조금은 불안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52519살된 막내 아들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10개월 동안 527일 비행기 티켓을 준비하고 독일유학 준비를 위하여 한국에서 통역과 번역 알바로 바쁜 나날을 보내던 아들이 독일로 떠날 준비를 마무리하고 이틀전인 25일에 연락을 하였습니다. 잘 가겠다는 인사를 마친 아들이 마지막으로 아빠! 아빠 통장에 5백만원 입금했어요. 필요한데 쓰세요. 대신 나중에 제가 필요할 때 생활비 좀 보내 주세요.!” 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럽고 조금 지나서는 안도감이 그리고 좀 더 지나서는 미안함이 몰려 왔습니다. 아빠로서 19살된 아들 새로운 인생의 여정을 시작하는데 도움을 주지는 못하고 오히려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 많이 부끄럽고 미안 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 도움을 거절할 명분도 없었기에 기도하여주고 전화를 급하게 끊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습니다. 아들의 앞길이 하나님의 도우심이 함께 하기를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소망하기는 창일에서도 막내 아들 서윤재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이렇게 한해를 마무리하고 이사무엘 목사님을 모시고 졸업식과 종업식을 하였습니다. 감사한 것은 덥고 무더운 날씨인데다 짧은 일정이었기에 하루만에 졸업식과 종업식을 쉬지않고 진행하여 무척 피곤하였을 텐데도 끝까지 모든 예식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메달을 달아주고 학생들을 격려해주고 함께 사 진까지 더불어서 사역의 조언까지 함께 해주신 이사무엘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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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졸업식에도 창일의 기도와 후원 그리고 몇몇분들의 기도로 풍요로운 예식을 진행하였습니다. 창일에서 성적장학생 3명과 함께 기도해주신 창일의 성도들로 12명의 학생이 장학금 해택을 받았습니다. 또한 매년 일본에 있는 소데구라교회에서 2명의 장학생들을 후원하여 장학금을 주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작은 월급에도 함께하여 4명에게 장학금 해택을 주었으며 저희 가족이 세잎클로버 장학회를 3년전부터 시작하여 올해는 4명의 학생에게 장학금 해택을 주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창일과 모든 분들의 협력이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음에 하나님 앞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제 한해를 잘 마무리하였지만 마침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2022-2023학년도 학기를 마무리하였지만 2023-2024학년도 학기를 잘 준비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특별히 아직 온전한 자립의 자리에 있지 못하기에 더욱 기도해야 합니다. 홍보물을 준비하여 붙이고 페이스북으로 새학기 입학을 홍보하고 또한 새학기를 위한 학교의 부족한 하드웨어도 준비해야 합니다. 기도하기는 새학기는 OCA가 모든 면에서 온전한 자립으로 가는 중요한 분기점이 되기를 소망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더 말할 것도 없이 학생들이 많이 등록하는 것일 것입니다.

 

학교라고 하는 도구가 언제까지 복음의 전초기지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지는 알수 없지만 소망하기는 주님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시는 그 순간까지 이길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1. 2023-2024학기는 자립으로가는 분수령이 되는 해가 되기를 기도해 주세요.

2. 200명 이상의 학생이 등록하는 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3. .구 선생님들이 조화롭게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기를 기도합니다.

4. 마지막으로 독일에간 막내아들 서윤재가 건강하게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잃지 않고 잘 걸어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 서명철 정미라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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