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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계명, "서로 사랑하라"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요13:34)

L목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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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보신다

09-01

예수님은 보신다(마태복음 9:1-8)


가다라 이방 지역에서 귀신들을 쫓아내신 예수님께서 다시 배를 타고 바다 건너로 돌아 오셨다. 본래 사역하시던 가버나움 베드로의 집에 도착하셨다. 예수님의 복귀 소식을 듣고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들 가운데 중풍병자도 있었다. 온 몸이 마비된 상태이니 자기 힘으로 일어설 수 없다. 스스로 예수님께 나아올 수도 없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래서, 친구들이 데리고 왔다. 아예 누워 있는 침대를 들고 예수님께 왔다. 열심이 대단하다. 마가복음에 좀 더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사람들이 한 중풍병자를 네 사람에게 메워 가지고 예수께로 올새 무리들 때문에 예수께 데려갈 수 없으므로 그 계신 곳의 지붕을 뜯어 구멍을 내고 중풍병자가 누운 상을 달아 내리니(막 2:3-4)” 보통 사람들 같으면 “오늘은 안 되겠네, 다음에 오지 뭐” 하고 체념하며 돌아갔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침대를 가지고 온 것도 대단한데,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앞으로 들어갈 수 없다면 위로 들어가자” 결심하고 지붕 위로 올라갔다. 천장을 뜯어 내고 침대를 달아 내렸다. 


이스라엘의 지붕은 보통 종려나무 가지와 갈대를 얹고 나무 잎사귀와 진흙을 섞어서 만들었다. 갑자기 지붕이 뚫릴 때 그 분위기를 상상해 보라. 천장에서 흙과 나뭇가지가 후두둑 떨어진다. 온 집안이 난장판으로 변한다. 무슨 영문인지 모르는 사람들은 깜짝 놀라며 우왕좌왕 한다. 지붕에 생긴 구멍으로 침대 하나가 내려온다. 지붕 위 친구들이 말한다. “제 친구를 고쳐 주세요!” 정말 무례한 돌발행동이다. 무리의 눈총은 따가웠을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들을 꾸짖지 않으셨다. 오히려, 그들의 ‘믿음’을 보셨다. 중풍병자에게 “작은 자야, 안심하라, 네 죄 사함을 받았으니라(2절)" 말씀하신다. 그의 불안한 마음을 위로하시고, 죄 사함을 선포하신다. 그리고, 병의 치유도 허락하신다(6절). 영혼 구원의 은혜 뿐 아니라 심리적, 육체적 회복의 은혜를 동시에 베푸신다. 복에 복을 더하시는 충만한 은총이 아닐 수 없다. 


우리의 신앙생활 가운데 한계는 무엇인가. 우리를 주님 앞으로 더 가까이 나아가지 못하게 만드는 장애물은 무엇인가. 중풍병으로 움직이지 못하니 주님께 갈 수 없다? 아니다. 침대 채로 들고 가면 된다. 사람이 너무 많으니 지금 주님을 만날 순 없다? 아니다. 지붕을 뚫으면 만날 수 있다. 키가 작은 삭개오는 예수님이 너무 보고 싶어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갔다(눅 19:3-4). 그때, 예수님께서 그를 만나 주셨고,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베푸셨다. 


핑계대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침대 들고, 지붕 뚫고, 믿음으로 주님께 나아가면 된다. 주님은 그 믿음을 보신다. 우리에게도 그런 믿음이 있으면 좋겠다. 상식을 깨고, 한계를 뛰어넘고, 장애물을 돌파하는 믿음 말이다.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된다는 핑계는 더이상 대지 말자. 지금 꼭 예수님을 만나야만 한다는 열망은 모든 것을 극복하게 만든다. 예수님을 뵙기만 하면 된다는 사모하는 마음. 예수님께 나아가기만 하면 어떻게든 내 삶의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소망. 예수님은 이런 믿음을 보시고 응답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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