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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와 희망을 주시는 하나님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3:16)

L목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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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 하나님의 선물

09-08

마태, 하나님의 선물 (마태복음 9:9-13)


#1 예수님께서 세관에 앉아 일하던 마태를 보신다. 그에게 갑자기 “나를 따르라" 말씀하신다. 제자 삼겠다는 뜻이다. 주변에 있는 군중들, 특히 베드로를 비롯한 기존의 제자들은 깜짝 놀랐을 것이다. 


#2 당시 세리는 로마제국에 고용되어서 식민지 백성들에게 세금을 징수해서 바쳤다. 세리는 월급이 따로 없었다. 정한 세금 이상을 징수하고 남은 것을 모두 사유화했다. 로마제국은 알면서도 눈감아 주며 세리의 부당한 착취를 합법화 해줬다. 세리는 이방인을 위해 동족을 이용했다. 대역 죄인이자 멸시의 대상이었다. 


#3 세리는 회당에서도 쫓겨났다. 세리가 어떤 집을 방문하면, 그 집 전체가 부정하게 되었다. 세리의 친구도 부정한 사람으로 여겨졌다. 그들은 살인자나 강도와 같은 부류로 취급되었다. 세리를 속이는 것은 죄가 아니었다. 세리의 맹세나 법정에서의 증언은 신뢰할 수 없기에 거부 당했다. 당시 문헌 기록을 보면 이런 기록도 있었다. “광야에서 가장 잔인한 짐승은 곰과 사자이고, 도시에서 가장 잔인한 짐슴은 세리와 기생충이다” 


#4 예수님이 이런 세리를 제자로 부르신 것이다. 주변 사람들보다 아마도 마태 본인이 제일 놀랐을 것이다. ‘나 같은 죄인을 제자로 삼으시겠다고?’ 마태는 너무 감격했다. 놀라운 은혜였다. 곧바로 큰 잔치를 배설했다. 주변의 지인들을 모두 초청했다. 자신이 만난 기쁨을 공유하고 은혜를 베푸신 예수님을 사람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었던 것이다. 


#5 바리새인들의 시선이 고울 리 없다. 노골적으로 예수님을 비난한다. “어찌하여 너희 선생은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잡수시느냐?” 흥이 넘치던 잔칫집에 갑자기 정적이 흐른다. 마태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자신을 죄인이라고 고발하는 종교지도자들의 말에 전혀 반박할 수 없었다. 그게 사실이니까. 구구절절 맞는 말이니까. 그런데, 문제는 자신 때문에 예수님까지 비난 당하셨다. 그 사실에 너무 송구했다. 자신의 부족한 모습에 자책하며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6 그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의사다. 건강한 자가 아니라 병든 자를 위해 왔다.” 모두가 마태를 경멸하고 죄인이라고 무시할 때 예수님은 그를 감싸신다. “나는 병든 마태를 위해 왔다”고 말씀하신다. 마태의 병이 문제이지, 마태의 문제가 아니란 뜻이다. 마태의 병은 고치면 되고, 그 영혼의 죄는 씻으면 된다. 예수님은 그런 마태를 위해 이 땅에 오셨다. 누가 뭐라해도 예수님은 마태를 존재 자체로 사랑하셨다. 


#7 분명 마태는 예수님의 이 말씀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훗날 마태복음 9장, 이 구절을 기록하면서 그때가 생각나 한 번 더 울었을 것이다. 이후로 그는 자신의 본명 ‘레위’를 ‘마태’로 개명한다. 마태는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뜻이다. 늘 부끄러운 삶을 살며 죄책감 가운데 있던 인생에 예수님께서 선물처럼 찾아오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 이후로 선물 같은 새 삶을 살게 되었기 때문이다.  


#8 마태복음 10장에는 열두 사도의 이름이 나열된다.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형제 안드레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 빌립과 바돌로매, 도마와 세리 마태…” 마태는 자신의 이름 앞에 굳이 밝히지 않아도 될 과거를 드러낸다. ‘세리’ 라는 부끄러운 흔적을 숨기지 않는다. 왜일까. 자신이 위대한 ‘사도'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오직 은혜요, 하나님의 조건 없는 선물임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은혜라! 우리 삶에도 그런 은혜의 고백이 넘치기를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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