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라는 선물 (전도서 3:1-15)

전도서 큐티를 시작했습니다.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복된 교훈입니다. 3장에서 솔로몬은 인생의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에 다 때가 있다고 고백합니다(1절). 그 예로 인생사에 있는 대표적인 때와 순간 14쌍을 열거합니다(2-8절).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있지요. 우리는 언제나 적절한 때에 적절한 결정을 하기 원합니다. 그래서, 정확한 시간과 때를 나름대로 계산하고 분석합니다. 최대한 지혜롭게 잘 결정하려고요. 그렇게 하지 못했을 때는 후회하곤 합니다. ‘그때,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만약 당시에 이렇게 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정확한 인생의 타이밍을 잘 알지 못합니다. 아무리 성실하게 일하고, 계획하며 수고해도 인생은 내 계획대로, 내 마음 먹은 대로 잘 안 됩니다(9절). 그때 우리는 깨닫습니다. 인간의 노력 위에 하나님이 계심을(10절). 내 삶의 결정권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때와 시기의 열쇠는 하나님이 쥐고 계십니다. 전능하신 창조주께서 이 세상을 아름답게 주관하고 계십니다. 거대한 계획 가운데 천지만물을 통치하십니다. 때를 따라 아름답게 모든 것을 빚어 가십니다. 인간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영원을 사모하게 됩니다(11절). 

우리가 모르는 미지의 세계, 천상의 신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사람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게 됩니다. 영원하신 하나님의 주권에 기대게 됩니다. 더이상 미래를 걱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하루를 기뻐하고 선을 행하며 살게 됩니다(12절).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가 먹고, 마시고, 수고함으로 주님 안에서 낙을 누리는 것이 은혜입니다(13절). 영어로 선물이 present 입니다. present 는 현재라는 뜻도 있습니다. 그래서, present is present 라는 말이 있지요. 현재가 선물입니다. 오늘이 은혜입니다. 내가 살아가는 이 순간이 하나님께서 주신 최적의 타이밍이며 최고의 선물입니다. 모든 것이 은혜임을 기억하고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라는 길을 묵묵히 걸어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크신 계획과 그분의 뜻에 더할 수도 없고, 덜 할 수도 없습니다(14절). 더해서도 안 되고, 덜 해도 안 됩니다. 미래를 예측하면 더 잘 살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미래를 모르기에 우리는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됩니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기를 멈추고 하나님이 내 인생의 주인이심을 고백합시다. 나를 가장 잘 아시고, 나를 가장 사랑하시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길 때, 하나님을 더욱 경외하며 살게 될 때, 그분께서 가장 좋은 길로, 가장 좋은 방법으로, 합력해서 선을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롬 8:28). 

내일 일은 난 몰라요. 하루 하루 살아요. 불행이나 요행함도 내뜻대로 못해요. 험한 이 길 가고 가도 끝은 없고 곤해요

주님 예수 팔 내미사 내손 잡아 주소서 내일 일은 난몰라요 장래 일도 몰라요 아버지여 날 붙드사 평탄한길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