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한해를 돌아보며 우리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소중한 절기입니다. 절기를 뜻하는 히브리어 '모헤드'는 '정한 날', '정한 시간', '정한 때' 라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정하신 특별한 시간'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의 3대 절기는 유월절, 맥추절, 초막절입니다. 유월절은 오늘날의 고난주간, 부활절과 연결되고, 맥추절은 맥추감사주일로 이어집니다. 초막절은 추수감사주일로 바꿔 지킵니다. 3대 명절은 모두 감사절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절기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이 감사의 사람이 되도록 훈련 시키셨습니다(골 3:15 너희는 감사하는 자가 되라). 신기하게도 원망, 불평, 절망, 낙심은 훈련하지 않아도 저절로 됩니다. 그러나 감사는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의도적으로 애를 써야만 합니다. 끊임없이 훈련하고 연습해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에게 '범사에 감사하라(give thanks in all circumstances)'고 명령하셨습니다. 부탁이나 권면이 아닙니다. 명령입니다. 이 명령에 순종하여 '감사'할 때 하나님이 응답하시고 일하기 시작하십니다. 그래서, 감사는 닫힌 문을 열리게 하고, 막힌 길을 뚫리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내일 설교 제목이 '감사로 열리는 문'입니다. 설교를 통해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목회를 하다보면 성도들의 믿음학교에 여러 가지 수업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인내의 수업, 연단의 수업, 사랑의 수업, 섬김의 수업, 나눔의 수업... 사람들마다 각기 다른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저는 이 과목들 중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 감사의 수업을 꼽고 싶습니다. 감사수업은 믿음학교에서 선택 과목이 아니라 필수 과목입니다. 필수 과목은 무조건 통과해야 합니다. 그래야 믿음학교를 졸업할 수 있습니다. 다른 것은 좀 부족해도 '범사에 감사'할 수 있으면 믿음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지치고 고달파도, 우리를 죽음에서 건져주시고 자녀 삼아 주신 구원의 은혜를 생각하면 범사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일은 성찬식을 통해 십자가의 은혜를 다시 묵상하고자 합니다. 감사로 제사 드리는 복된 추수감사주일 되시길 기도합니다.  

최근에 읽은 책 가운데 "가나다라 감사"가 있어서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가-가족을 감사하자. 인생의 최고의 선물은 가족이다. 

나-나부터 감사하자. 내가 먼저 감사하면 세상이 나를 반긴다. 나를 감사하자. 자신에 대한 최고의 예우는 감사다. 

다-다시 감사하자. 고수란 반복에 능한 자다. 또 감사하면 행복이 배가 된다. 다 감사하자. 모두를 감사함이 진짜 감사다. 

라-라이프스타일이 감사가 되게 하자. 감사로 시작해서 감사로 마치는 하루가 복되다. 

마-마음껏 감사하자. 기왕이면 넘치는 감사를 하자. 

바-바로바로 감사하자. 감사를 미루면 감사도 시든다. 

사-사건까지도 감사하자. 사건조차도 감사하는 순간, 기적으로 돌아온다. 

아-아무에게나 감사하자. 감사는 여권과 같다. 국경이 없다. 

자-자동으로 감사하자. 감사가 DNA가 될 때 정상을 살게 된다. 

차-차선(次善)도 감사하자. 차선이 최선(最善), 최고(最高)로 돌아온다. 

카-카운트하듯 감사하자. 감사는 헤아리면 헤아릴수록 커진다. 

타-타이밍을 맞춰 감사하자. 때에 맞는 감사가 성공 인생의 보증수표가 된다. 

파-파노라마처럼 감사를 펼쳐보자. 감사가 내 마음의 이력서가 된다. 

하-하루에 다섯 가지 감사를 하자, 다윗이 들었던 다섯 개의 물맷돌처럼 승리를 가져올 것이다.

'가'부터 '하'까지 14가지 감사 모두가 의미있고 재미 있습니다. 집에 붙여 놓고 매일 들여다 보면 좋겠습니다. 가나다라의 감사로 이땅에서도 천국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축복합니다. 여러분으로 인해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