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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히 이김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이시니이다 (시3:3)

L목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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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람은 못 당한다

12-15

벌써 10년 전 즘 일이다. 대만에 단기 선교를 다녀왔다. 선교기간동안 팀원들이 가장 아쉬워 했던 것은 바로 부족한 '중국어' 실력이었다. 당연한 말 같지만, 외국에서 선교하고 사역하는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이 그 나라 언어다. 하지만, 현지인들과 자유롭게 의사소통할 정도의 수준을 갖춘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내가 아는 중국어는 '니하오' 밖에 없었다.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손짓 발짓으로만 대화 하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절감했다. 다행히 우리 팀에 중국어를 아주 잘하는 팀원이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현지에서 합류한 선교사님 한 분도 너무나 능숙하게 통역을 잘해 주셔서 설교 할 때 많은 도움을 받았다. 팀원들 모두 이 두 사람의 탁월한 중국어 실력에 감탄했고 심히 부러워했다.


사역 후 대화를 나누다가 두 명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모두 대만을 무척이나 좋아한다는 것이다. 중국어를 잘 하는 팀원은 대만선교만 7번 째라고 했다. 매번 이곳을 찾는 이유가 단순했다. ‘그냥 대만이 너무 좋아서’ 였다. 중국어는 고등학교 교양과목으로 잠시 배운 것이 전부였지만, 대만이라는 나라가 좋으니 틈틈이 공부하고 배우고 익혔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실력이 일취월장했던 것이다. 유창한 통역으로 사역을 도와주셨던 선교사님도 마찬가지. 고등학생때부터 중국이 그렇게 좋았단다. 중국영화를 다 보고, 중국 여행도 많이 다녔다고 한다. 자연스레 중국어 실력이 늘수 밖에 없었다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은 분명한 결과를 낸다. 그런데, 노력하는 사람보다 더 무서운 사람이 있으니 즐기는 사람이다. 좋아서 무언가를 하는 사람은 아무도 못 당한다. 비단 중국어 뿐 아니라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이 다 그렇지 않은가.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다. 좋아서 말씀 읽는 것과 억지로 읽는 것은 정말 다르다. 시편 1편은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고’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가 복되다고 말한다. 그냥 읽고 묵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즐기는 사람이 복 있다 강조한다. 매일 큐티하기를 기뻐하는 사람. 성경을 펼쳐 읽기를 좋아하는 이가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다. 팔레스타인의 건조한 기후 가운데도 사시사철 과실을 맺어 언제나 싱싱한 인생을 산다. 고난 중에서도 생명력이 넘치고 시련 가운데도 간증의 열매가 넘친다.


물론, 하나님의 말씀을 아예 읽는 것보다는 억지로라도 읽는 것이 좋다. 읽기 싫어도 마음을 단단히 먹고 하루 한구절이라도 읽으려 성경을 펼치려는 마음이 귀하다. 하지만, 의무감을 넘어서 이왕 읽을 즐겁게 읽어보자는 마음을 먹는 편이 휠씬 좋다. 그때 복이 임하기 때문이다. 말씀은 송이꿀처럼 달다. 연말 연시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큐티해를 펼쳐 보자. 즐겁고 기쁘게 묵상해 보자.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살아 보자. - 이사무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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